마흔 살 여인의 성적 본능은 수십 년의 삶과 억눌린 욕망이 빚어낸 깊고 강렬한 형태로 나타난다. 과거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의 강도로 타오르며, 남성 앞에서 자신의 갈망을 드러내는 데 부끄러움도, 억제도 없이 오히려 당당하다. 내면에서 솟구치는 어두운 본능에 사로잡힌 그녀는 정욕에 온전히 몸을 맡긴다. 이 쾌락은 마치 성노예처럼 그녀를 집어삼키며 정체성을 벗겨내지만, 동시에 그녀를 완성시킨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여인의 성적 본능을 한층 깊고 강하게 끌어올리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