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이 지난 도시의 거리. 정장 차림의 직장인들과 교복 차림의 OL들이 점심을 사러 나와 있다. 그 사이에서 특히 눈에 띄는 풍경 하나, 흰색 간호사복을 입은 간호사들이 지갑과 휴대폰을 들고 여유롭게 거리를 활보한다. 그녀들은 인근 점심 가게를 빠르게 오가며 대화를 나눈다.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적은 바쁜 삶을 사는 이 간호사들에게는 뻔한 헌팅 문구조차—환자 행세를 하며 접근하는 것—의외로 잘 통한다. 간호사 복장을 한 채로 오늘은 내가 주사를 그녀들에게 놓았다! 평범한 일상이 장난기 넘치고 자극적인 순간으로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