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3년, 공공주택 단지에서 남편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조용한 기쁨 속에서 함께 삶을 일구어 가는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옆집에 한 남자가 이사 온다. 이 남자는 나의 십대 후반, 큰 실연 후 혼자 떠났던 여행지에서 만났던 바로 그 사람이다. 다시 이렇게 마주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의 존재는 내 몸 깊은 곳에서 억제할 수 없는 감각을 깨워버렸다. 잘못된 일임을 알면서도, 남편이 없는 사이 나는 다시 그와 몸을 섞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