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도쿄를 방문한 그날, 나는 쉬지 않고 일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업무상 방문한 저택에서 나는 그녀—마치무라 사요코—를 만났다. 지금도 변함없는 그녀의 미소는 마치 나를 그 시절로 되돌려 놓는 듯하다. 희미하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감정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예전과 다름없이 그녀는 변치 않은 미소로 나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녀는 늘 싫어했던 친구의 아내였다. 복잡한 관계 속에서 젊은 시절의 아련한 기억이 내 마음 깊이 다시 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