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취한 술자리 후, 비틀거리는 친구를 집까지 데려가기로 한다. 그녀는 너무 취해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한다. 피부는 붉게 상기되어 있고, 공기 중에는 달콤한 향기가 맴돌며, 입가에서는 나지막하고 아픈 탄식이 새어 나온다. 옷차림은 어지럽혀져 속옷이 드러나 보이며, 무방비한 그녀의 모습에 시선이 멈춘다. 이성과 욕망 사이의 갈등이 시작된다. '친구 이상은 아니야'라고 계속 되뇌지만, 억제할 수 없는 감정이 솟구치며 마음 깊숙이 감춰진 진심까지 꼬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