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아이는 간호사로서의 책임과 연애 생활을 매일 성실히 이어가며 살아간다. 결혼식이 다가올수록 그녀는 혼전 불안을 겪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강간당하고 수치를 당하는 환상에 대한 혐오와 거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그녀의 의식 아래에서는 자신을 지키려는 강한 욕망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이라는 기쁨 속에서도 그녀는 스스로를 비난하는 말을 내뱉으며 "어떻게 나는 이렇게 더러운 여자가 될 수 있지?"라고 울부짖고, "누군가 나를 도와줘, 누군가 나 안 깊숙이 밀어넣어줘!"라고 절규한다. 그녀의 말들은 마음 깊이 숨겨진 불안과 내면의 갈등을 여실히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