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의 유전자에 각인된 전통적인 치유 공간은 공중목욕탕이다. 목욕 후 나온 여성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편안해진, 거의 무방비에 가까운 매력을 풍긴다. 홍조 띤 피부, 젖은 머리카락, 땀으로 축축한 몸, 붉게 물든 뺨, 비누 냄새—이런 상태의 여성을 만지고 싶어지는 욕망은 본능일지도 모른다. 목욕 후 여성의 경계심은 자연스럽게 풀어지고, 원초적인 본능이 깨어난다. 이런 순간을 그린 작품은 강력하고 자극적인 효과를 지닌다. 솔직하고 무방비한 여성들이 쾌락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