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의 칼라는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머리는 막 묶은 듯했으며, 그녀의 눈은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녀가 떨며 순수한 목소리로 속삭일 때—“돈이 필요해서요…”—금지된 흥분이 나를 집어삼키며 등줄기를 쭉 타고 내려갔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무너뜨리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없었다. 날씬한 허리에 손을 얹자,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처녀의 피부가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그녀의 몸은 거짓말을 할 수 없었다. 한 번씩, 한 번씩 스치고, 누르고, 어루만지며 그녀의 결의를 서서히 무너뜨렸고, 그 순간마다 참을 수 없는 쾌락이 밀려왔다. 눈물을 머금은 목소리로 “아니요… 전 이런 거 몰라요…”라고 외치며 다리에 힘이 풀리는 그 순간, 그녀는 이미 내 욕망의 바다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게 되었다. 손끝으로, 목소리로, 혀로 나는 그녀의 마음을 더럽혔다. 바로 그 제복 차림 그대로. “팬티만 파는 거예요”라는 그녀의 말은 전부 거짓이었다. 이것은 어른의 놀이, 처녀의 영혼을 타락시키는 사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