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물쇠 시스템이 없는 도시 외곽의 싼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 보니 낮 동안 온갖 영업사원들을 만나기 마련이다. 보통은 성가신 중년 남성인 신문 구독 권유원들이 특히 귀찮고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반면 보험 영업은 여성 보험 설계사들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들의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마치 데이트나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오늘도 보험 설계사를 방에 들였다. 그런데 대화 도중 무심코 금기를 건드린 모양이다. 그녀는 분노했고, 자존심이 심하게 상한 듯했다. 그녀의 강한 압박에 결국 나는 뜻밖의 제안에 굴복하고 말았다. 보험 계약서에 사인하는 대신, 그녀와 성관계를 갖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