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OL의 진심 고백◆◆◆
졸업한 지 수년 만에 전 학급 친구들과 재회하게 되었고, 옛날 학창 시절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대화 도중 담임 선생님의 부인이 별세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조의를 표하기 위해 선생님 댁을 방문하기로 결심했다. 그 선생님과 고인이신 부인은 우리 학교에서 모두가 존경하던 스승이셨다. 부인의 명복을 빌며 향 한 자루라도 피우고 싶어 집을 찾았다.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나는, 늘 선생님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그림자를 봐왔다. 그 존경심은 점차 이기적인 감정으로 변질되었다. 이런 감정을 억누르기 위해 나는 비행에 빠졌고, 학교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며 선생님들에게 폐를 끼쳤다. 그러나 선생님과 부인은 나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자비로운 눈길로 지켜봐 주시며 끝까지 인내심을 갖고 이끌어 주셨다. 그들의 집에서 동창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그날 밤, 다른 사람들은 일찍 자리를 떠났고, 결국 우리 둘만 남게 되었다. 나는 오랫동안 숨겨왔던 마음을 마침내 고백했다. “저… 오래전부터 선생님을 사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