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정문에서 한밤중에 서성이며 시라이시 모모는 블라우스 교복 소매를 살랑거리며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나를 발견하자마자 그녀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지고, 그녀는 내 품으로 뛰어들어 따뜻한 포옹으로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시간을 시작한다. 우리는 학교 운동장 안으로 몰래 들어가 조용히 불꽃놀이를 시작하고, 빛나는 화광 속에서 모모의 옆모습은 너무나 사랑스러워 내가 참지 못하고 입을 맞추고 만다.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속삭인다. "바보 같아… 너." 그러면서도 더 가까이 다가온다. 복도의 어둠 속에서 그녀는 내 팔에 몸을 기대며 삐친 듯한 표정으로 말한다. "용기 시험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좀 무서워." 그녀의 달콤함에 내 가슴은 또다시 설레인다. 이윽고 우리의 정분은 억제할 수 없이 커져가고, 모든 스킨십마다 웃음소리와 은은한 신음이 흐르며 뜨거운 감정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 밤, 순수한 청춘의 감정이 열정과 뒤섞여 섹시하고 감성적인 기억을 만들어낸다. 청춘을 떠나가기 직전인 두 연인의 은밀한 한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