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듯하면서도 표정에는 향수 어린 기색이 묻어났다. "다시 시작한다고? 말도 안 돼!" 하고 그녀는 소리를 질렀지만, 목소리 끝에는 망설임이 스쳤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오랫동안 다투며 지쳐 있었다. 그러자 그녀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직 용서한 건 아니야." 그리고 문을 열었다. 조용한 방 안에서 내가 진심으로 고백했다. "미안해. 진심으로 다시 시도하고 싶어." 그녀의 얼굴이 서서히 누그러졌다. 눈빛이 반짝이는 듯했다. 정적 속에서 그녀의 손이 내 손을 부드럽게 스쳤다. 그 순간, 마치 과거의 따스함이 내 마음으로 되돌아온 듯했다. 말은 필요 없었다. 우리는 꼭 포옹하며 서로를 끌어안고, 남아 있던 후회들을 잊으려 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우리 둘만의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다. 그녀의 미소, 그녀의 따스함—모든 것이 예전 그대로였다. 마치 마음이 다시 연결된 것처럼. 아무리 그래도 그녀는 여전히 나에게 질내사정을 허락했고, 그래서 나는 그녀를 너무나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