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마리 모모세는 교복 차림으로 한 남자 AV 감독 위에 앉아 허리를 계속 움직인다. 그녀의 머릿속엔 오직 "난 누구도 해치지 않았어..."라는 생각뿐이다. 최근 누군가 교실 칠판에 낙서를 해서 그녀의 AV 출연 사실을 폭로하고 모욕했다. 친구들은 그녀에게 직접 묻지도 않은 채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성인 비디오에 출연할 뿐 아니라 교사와도 관계를 맺고 있었다. 히마리 모모세는 반항심도 없고, 더 성숙해 보이려는 욕심도 없다. 자기 통제도 부족하지 않다. 그저 그녀는 이런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러나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는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녀의 마음속에 맴도는 건 분노도 슬픔도 아닌, 이상하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