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마당에 아름다운 여자가 서 있었다. 다가가 보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나보다 일곱 살 위인 누나였다. 다섯 해 만에 보는 그녀는 너무나도 아름다워졌고, 당황한 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함께 수박을 깨물며 나누는 대화는 예전처럼 자연스러웠고,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했다. 그러나 유카타 사이로 드러난 매끄러운 피부와 가슴골, 가느다란 목선에서는 은은한 유혹이 느껴졌다. 그러다 그녀가 갑자기 내 볼을 만졌을 때, 나는 비로소 그녀를 한 명의 여자로 인식하게 되었다. 내 반응을 눈치챈 건지, 그녀는 점점 더 강한 페로몬을 풍기며 나의 억제력을 끝까지 몰아갔다. 다른 가족이 돌아오기 전에, 과외 선생님이 오기 전에—이 순간을 놓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