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공항 내부에서 가벼운 발소리가 울린다. 비행이 끝나고, 한 여성이 자신감 있게 걸어 나온다. 검정색 제복 아래로 드러난 길고 하얀 다리는 빛을 받아 환하게 빛난다. 객실 승무원 마츠노 유이는 근무를 마치고 숙소를 향한다. 그녀의 입술은 빛 아래에서 촉촉하고 윤기 있게 반짝인다. 유이는 전화를 걸고 있는데, 표정에는 사랑스러운 감정이 뚜렷이 드러난다. 전화 건너편에는 38세의 코타 기장이 있다. 유이의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남자. 함께의 밀회를 확인하는 이 통화는 그녀의 내면을 뜨겁게 자극한다. 그녀가 홀로 기다리는 방은 고요하고 외로우나, 이내 부드러운 신음소리로 가득 차게 된다. 그녀의 손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몸을 더듬는다. 아침이슬처럼 아름답고 섬세한 그녀의 피부 위에 박힌 점들은 이 밤의 정서를 더욱 깊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