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충동. 같은 장소, 같은 일, 변하지 않는 나 자신. 스무 살 무렵이 되자 그녀는 이미 상당한 명예와 신뢰를 얻었다. 시간당 수입과 절대적인 안정. 현실의 냉혹함과 아름다움에 흔들리는 나날들. 그녀의 환상은 강렬하고 깊이 왜곡되어 있다. 어느 날, 그녀는 꿈을 꾸었다—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자극적인 세계를. 그곳으로 향하고픈 충동에 이끌려, 그녀는 허구 속으로 한 걸음 들어선다. 음탕한 눈빛의 여자가 그녀의 손을 잡고, 직장에서 바로 자신의 음란한 몸을 드러낸다. 익은 듯한 큰가슴에 이끌려, 그녀의 눈과 입술, 마음이 흔들리고 무너진다. 그 세계에 너무도 몰입해서, 자신이 한때 의사였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