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내 호텔에서 포터로 일하는 리리 모모세는 일과 즐거움, 사랑이 어우러진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는 무거운 짐이 자리 잡고 있다. 몇 달 전,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가 파산했다. 성실하고 부지런했던 아버지는 절망에 빠져 스스로를 파괴하는 삶을 시작하고 말았다. 그런 아버지를 지켜보던 리리는 결심한다. 내일은 아버지의 생일, 그를 위로하기 위해 정성 어린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하지만 그 전날 밤, 그녀의 내면 어딘가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투숙객의 짐을 방까지 들어다 주는 순간, 낯선 감정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성실하고 정직해야 한다는 의무와, 아버지가 처한 고통스러운 현실, 그리고 차분한 외면 아래 숨어 있는 본능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녀의 내면에, 점차 숨겨진 욕망이 깨어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