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도착하는 순간, "드디어"라고 생각했지만 곧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고 말았다. 거기 서 있던 건 여자였고, 게다가 엄청나게 귀여운 여자였다. 피자의 맛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그녀의 등장에 완전히 정신이 팔렸다. 그러나 피자는 차가웠고, 기분이 확 상했다. 조금 더 기다릴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배달 아가씨의 태도가 나쁘진 않았지만, 거만한 미소가 거슬렸다. 그래도 기회를 느꼈고, 난 그녀를 좀 놀려보기로 했다. 기쁘게도 그녀는 즐겁게 따라와 주었고, 은근히 야한 면모를 드러냈다. 흥분한 여자는 정말이지 끌릴 수밖에 없다. 상황을 명백히 즐기는 그녀의 모습은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매번 배달이 이렇게 된다면, 그 어떤 값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