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우리와 아무런 관련 없는 여자였다. 우연히 우리의 시야 안에 들어온 것뿐이었다. 유코… 그녀는 운명적으로 마주친 악녀였다. 우리는 대낮에 당당히 그녀를 납치했다. 격렬히 버둥치는 그녀의 몸을 꽁꽁 묶어 준비해 둔 차 안에 강제로 밀어넣고 곧장 달아났다. 거대한 도시의 사각지대 속에서 모두가 보는 듯하지만 누구 하나 진짜로 보는 이는 없었다. 여자의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그녀 옆에 앉은 나는 지나가는 풍경을 창밖으로 가만히 응시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