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밤하루 동안 처음으로 바람을 피우는 미노리와의 정사. 모래사장 위를 걷던 그녀는 속삭인다.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어."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된 결혼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실망감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과도한 갈등도, 감정적 소원함도 아닌, 묘한 공허함 속에서 그녀는 마치 뭔가를 깨부수려는 듯 반복적으로 정열적인 육체관계를 요구한다. 이 작품은 바람으로 인해 그녀의 마음속에 밀려든 깊은 충격과 감정의 파도를 생생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