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딸이 고급 주택가를 걷고 있다. 내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줍은 외모의 고등학교 3학년생 아이미는 마주할 예정인 남자에 대해 "오늘 만날 사람은 부자예요?"라고 자연스럽게 묻는다. 두 사람은 어머니의 새 약혼자를 처음 만나기로 한 자리다. 아늑하고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약혼녀가 전화를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우는 순간, 계부가 된 남자의 딸에 대한 태도는 일순간 돌변한다. 더 이상 예의 바른 태도가 아닌 그는 딸에게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져본 적 있니?" 같은 음란한 질문을 쏟아내며, 부모와 자식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유혹적인 말을 동시에 내뱉는다. 분위기는 일그러지며 금기된 불륜적인 관계의 시작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