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처럼 방에 틀어박혀 지내던 나는 고등학교 시절 괴롭힘을 당한 후로 세상 밖을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처녀를 잃고 싶었지만 만날 사람 하나 없었고, 불안해서 유흥업소에 가는 것도 불가능했다. 결국 나는 출장 마사지를 부르기로 결심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나는 충격에 휩싸였다. 다름 아닌 나를 괴롭히던 고등학교 동창이었기 때문이다. 예전엔 불량배처럼 보이던 그녀가 지금은 단정하고 점잖은 모습이었다. 나는 그녀를 알아보자마자 머릿속에서 비명을 질렀다. 그녀는 과거를 완전히 잊은 듯, 현재의 삶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그 시절의 상처를 안은 채 그녀를 바라보며 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녀가 과거를 딛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내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