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소규모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는 친구가 한 번은 술자리에 여자아이를 데려온 적이 있다. 현재 TV 재현 프로그램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 중인데, 정말 재능이 있다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시부야의 한 이자카야에서 밤 9시쯤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이후 근처 다트 바로 자리를 옮겨 2차를 이어갔다. 친구는 일찍 자리를 떠나 결국 나와 그 아이 둘만 남게 되었다. 우리는 다트에 꽤 열중했지만, 오랜 시간 술을 마시다 보니 그녀는 점차 졸기 시작했고, 결국 나는 그녀를 내 집으로 데려가게 되었다. 처음엔 별다른 생각이 없었지만, 이렇게 무방비한 모습을 보니 내 감정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