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벤치에 앉아 오니기리를 게걸스럽게 먹던 아름다운 여자. 옆에는 커다란 여행가방이 놓여 있었다. 호기심에 다가가 말을 걸었고, 알고 보니 단기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된 후 인터넷 카페를 전전하며 빈곤한 유랑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녀의 처지를 알게 된 나는 진심 어린 동정심과 그녀의 몸을 갖고 싶은 이기적인 욕망 사이에서 갈등했다. 내 내면의 갈등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녀는 이 드문 기회를 붙잡고 마치 비로소 억눌린 감정을 풀어내기라도 하듯 나에게 깊숙이 빠져들었고, 내가 그녀를 끌어안자 온몸을 맡기며 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