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는 전업 주부로, 매일의 삶에 갇혀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겉으로는 결혼한 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녀와 남편은 신혼부부의 따뜻함이나 설렘 없이 마치 그냥 룸메이트처럼 지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 그 해답은 그녀의 성장 과정 속 깊이 숨어 있다.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그녀는 늘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어머니에게 안심을 주며,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의사라는 직업적 안정성에 끌려 결혼을 결심했고, 그 꿈은 이루어진 듯 보였다. 그러나 그런 실용적인 매력을 넘어서는 깊은 정서적 유대는 형성되지 않았고, 그 결과 그들의 관계는 멀고 텅 빈 상태가 되었으며, 이는 그녀의 과거와 깊이 연결된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