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키리오카 사츠키는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도망쳐 어린 아들 하지메를 데리고 조용한 마을로 숨어들었다. 세월이 흘러 하지메는 믿음직한 청년으로 자랐고, 사츠키는 정체를 감추기 위해 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를 기르며 살아왔다. 어느 여름날, 남편이 고용한 탐정이 그녀의 행적을 추적해 찾아온다. 남편의 집요한 집착을 떠올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사츠키는 하지메와 함께 쌓아온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내주는 결단을 내린다. 이 운명적인 선택은 두 사람의 미래를 극적으로 뒤바꿔놓을 운명의 계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