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여자친구였던 그녀는 밝고 활기차며, 쾌활한 성격답게 늘 주도적이었다. 아르바이트 직장에서 나보다 선배였지만 나이는 같았고, 그녀는 자주 나에게 일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다. 서로 가까워지면서 어느 날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고백했고, 우리는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는 모든 직장 동료들에게 따뜻하고 공평하게 대해주어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고, 주변 사람들의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나에겐 자랑스러운 여자친구 그 자체였다.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남자 동료 몇 명을 내 집으로 불러 술자리를 가졌다. 친구들이 부러운 듯 그녀를 바라보는 모습에 잠시 우월감을 느꼈지만, 곧 술을 너무 많이 마신 탓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