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3월, 카나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성실한 아버지와 약간 간섭이 심한 아름답고 다정한 어머니에게서 자랐다. 할머니의 말에 따르면, 부모는 예전에 서로 사랑하며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고 한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편안한 삶을 살았고, 평범하지만 행복한 가정이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그녀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14살이 되던 해, 그녀의 삶은 급격히 변한다. 아버지가 갑자기 해고된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았지만, 할머니는 성추행이나 외도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암시했다. 해고 후 아버지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며 정신 상태가 나빠졌다. 술에 의존하게 되었고, 부모 사이에 자주 다툼이 생겼으며, 집은 점점 견딜 수 없는 공간이 되어갔다. 그래도 그녀에게는 어릴 적 친구인 유야가 있었다. 둘은 매일 공원에서 함께 놀며 지냈다. "우리가 예전에 성을 같이 쌓았던 거 기억나?" "응. 넌 늘 성 속 공주님이었고, 나는 네 기사였지." 그리운 추억과 따뜻한 감정이 교차하는 그날 밤, 그녀는 유야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처녀를 잃었다. 죄책감이 있었지만, 유야의 다정함에 모든 걸 잊어버렸다. 그 후로 그녀는 계속 유야를 찾게 되었고, 그는 그녀의 정서적 버팀목이자 유일한 안식처가 되었다. 둘 사이의 관계는 점점 더 깊어졌고, 수치심은 점차 무뎌졌다. 경험을 쌓아갈수록, 그녀는 유야와 맺은 유대를 소중히 여겼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는 그녀의 과거 속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