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날씬한 체형에 은은한 섹시함을 지닌 그녀. 대학생이던 남자친구와 1년간 진지한 연애를 하며 결혼을 전제로 함께 살기도 했다. 정서적으로나 연애적으로나 견고해 보였고 서로를 진심으로 아꼈다. 하지만 성생활은 드물었다. 지금까지 모든 연애에서 그녀는 1년 이상 지속되는 장기적인 관계만 맺었고, 일시적인 만남이나 순수히 육체적인 관계는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그런 관계들조차 거의 성관계가 없었다. 그녀는 본래 성욕이 낮다는 것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과거에 헤어진 적도 있었지만, 현재의 남자친구는 결국 이를 받아들였다. 성 때문에 함께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면서도 여러 차례 다투긴 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신이 만짐에도 불구하고 흥분되지 않는 자신이 답답했고, 욕망을 가장하는 것도 싫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했는데, 이유는 역시 성이었다. 너무 충격이 커서 직장에서 울기도 했다. 새로운 아파트로 이사한 후 비로소 마음을 추스르긴 했지만, 성욕 부족에 대한 걱정은 더욱 커졌다. 진짜로 변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그녀는 카탈로그와 인터넷에서 다양한 성욕 증진 제품을 사기 시작했다. 생애 처음으로 자위를 취미로 삼았고, 점점 더 많은 섹스 토이를 모아갔다. 하지만 전 남자친구에 대한 기억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미팅에 나가보려 해도 적극적으로 행동할 수 없었다. 연인은 아니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