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의 마나는 착한 일반적인 부모님께 양육받았고, 좋은 친구들도 있었으며, 대학에도 무사히 입학했다.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도 이제는 익숙하고 편안한 상태다. 남자친구와의 관계도 순조롭다. 삶의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듯하지만, 그녀의 내면 깊숙이에는 떨쳐버릴 수 없는 허전함이 자리 잡고 있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고수익 당일 지급 아르바이트 구인글에 이끌린 그녀는 지원을 결심한다. 면접에서 그녀는 촬영 제안을 받는다. "오늘 당장 돈을 받고 꽤 좋은 금액을 원한다면." 그 순간, 무언가 그녀 안에서 '딱' 하고 맞아떨어진다. 마치 오랫동안 품어온 모호한 갈망에 마침내 답을 찾은 듯한 느낌이었다.
"속옷을 벗어주세요"라는 말에 처음엔 망설였지만, 그녀는 결국 순순히 따랐다. 이성은 차분함을 유지하려 했지만, 곧 본능에 압도당한다. 바이브레이터가 그녀의 몸에 닿는 순간, 점차 신음이 새어 나오고, 숨결은 음란하게 변한다. 떨리는 몸이 절정을 향해 나아가며 젖어들고, 풀어지고, 완성된다. 마침내 폭발적인 오르가즘을 맞이한 그녀는 온몸을 떨며, 마치 오랫동안 비어 있던 내면의 공허를 비로소 채운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듯하다.
그녀가 찾고 있었던 것은 진정으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장소였다. 자위를 할 땐 항상 이웃이나 벽 너머 소리가 걱정되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남자친구 앞에서는 싫어질까 봐 억눌러야 했다. 그러나 여기에는 방해도, 제약도 없다. 두려움 없이 그녀는 남자 배우의 음경을 빤다. 녹아내리는 눈빛으로 천천히 유혹하며, 마치 달콤한 갈망을 즐기듯 쾌락을 음미하고, 더러운 말과 신음을 속삭인다. 마침내 정액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삼킨 그녀의 얼굴에는 분명한 만족감이 뚜렷이 드러난다.
마나는 이 세계 속으로 더욱 깊이, 깊이 빠져들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