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M'으로 알려져 있다. 이름 '미사토'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마조히스트(masochist)'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평소 조용하고 수줍은 성격의 그녀는 대화 중에도 긴장한 기색이 뚜렷하며, 마치 자신을 놀리거나 지배하게 만들고 싶게 만드는 분위기를 풍긴다. 그녀에게 가장 자극적인 경험은 놀림과 정지 자극이다. 단지 성감대와 음순 주변을 장난감으로 자극하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흥분으로 범벅이 된다. 심지어 야외에서의 성관계 경험도 있었으며, 그 경험을 매우 즐거워했다. 아름다운 외모와 날씬한 체형, 그리고 강한 마조히즘 성향을 지닌 그녀는 매력적이기 그지없지만, 놀랍게도 지금까지 겨우 다섯 명의 남자와만 사귀었다. 남자들은 분명 그녀에게 끌리지만, 특정한 이유로 그녀는 현재 연애를 피하고 있다. 전환점은 5년 전, 당시 남자친구의 한마디에서 비롯됐다. 그 무렵 미사토는 자신의 마조히즘 성향을 드러내는 데 점점 피로를 느끼고 있었고, 많은 남자들이 그 점에 지나치게 열광하는 데에도 지쳐가고 있었다. 어느 날, 친구가 소개해준 남자에게 그녀는 고백했다. "당신도 내가 마조히스트라서 사귀는 거죠?" 그는 대답했다. "맞아, 바로 그 이유야." 그리고 깊은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네 이름 미사토, 한자도 완전히 대칭이야. 얼굴도, 몸매도 완벽하게 균형 잡혀 있고. 마치 알파벳 'M'의 대칭적인 모양처럼 말이야. 정말 그 별명에 완벽하게 어울려. 그래서 난 너를 사랑해." 그 말을 들은 미사토는 조용히, 그러나 확고하게 이 남자에게 끝없이 헌신하겠다고 맹세했다. 마치 또 다른 존경받는 'M', 성모 마리아처럼 말이다. 현재 그는 해외 출장 중이며, 돌아올 날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녀는 그를 묵묵히, 끝없이 기다리고 있다. "결코 오지 않는 연인을 기다리는 여자 —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