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좋아해서 혼자 수영장에 자주 가며, 크롤과 평영을 유연하게 즐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영에 완전히 빠져들어 마음을 달래고 정신을 맑게 한다. 하지만 이런 소중한 평화조차도 위협받는다.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다. 가슴골이 깊고 아름다워서인지, 그곳을 노려보는 눈빛을 느낄 때면 집중이 되지 않는다. 마치 그 아름다움에 빠져 익사하는 기분이다. 그 시선들이 싫다.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항상 가슴을 가리는 옷을 입으려 애쓴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가슴인데도 말이다. 그녀는 한탄한다. "나한테 좋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었어." 그래서 우리는 그녀에게 단 하나의 좋은 기억을 선사해주기로 했다. 그렇게 이번 만남이 시작된다. 그녀는 예민해서 살짝 닿기만 해도 움찔거리며 얼굴을 가린다. 수줍어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지만, 오늘 우리는 천천히 그녀의 가슴에 손을 뻗어, 아무도 보지 못한 그녀의 이면을 드러내도록 유도할 것이다. 그런데 두 시간 뒤, 비로소 깨닫는다. 이 모든 것이 전부 그냥 환상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