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취직 활동도 실패한 후, 그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는 반복적이고 지루한 일상에 갇히게 되었다. 성격이 내성적이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데 어색함을 느꼈으며 친구도 거의 없어 매일이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흥미를 끄는 도시 전설을 발견하게 된다. 종이 위에 육각형을 그리고, "지루함"이라는 글자를 적은 후 손에 꼭 쥔 채로 잠들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삶에 지친 사람을 다른 현실로 보내준다는 그 마법의 주문. 만약 정말로 효과가 있다면, 지금의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결국 시도해보기로 결심한다. 눈을 떴을 때, 종이는 사라져 어디에도 없었다. 하지만 침대도, 방도, 어머니의 얼굴도 모두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바로 어제의 세계와는 다르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곳에서는 남자친구가 있었고, 친구들이 있었으며, 진정으로 행복했다. 이 세상의 또 다른 자신을 만나는 것은 마치 기적 같았다. 지금,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