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긴 방에서 혼자 있는 게 무섭다면서도 팬티가 계속 드러나는 모습은 어쩐지 웃기다. 오히려 일부러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미니스커트에 가슴라인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상의를 입고 나타났으면서 왜 그렇게 수줍어하는 걸까? 이해가 안 간다. 하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온 걸 보면 돈이 정말 필요했을 가능성이 크다. 어리고, 평범한 아르바이트로는 벌이가 적으니, 이곳에 와서 약간의 창피함을 감수하는 게 돈을 벌기 위해선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수줍어하는 성격인데 처음에 왜 들어왔는지 궁금해진다. 물론 젊고 삶을 즐기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옷 한 벌 벗는 것조차 망설이고, 손길이 닿아도 '좋아요…'라는 말 한마디 제대로 속삭이지 못하는 모습은 어쩐지 안타깝기까지 하다. 하지만 오히려 그런 여자들이 종종 예상 밖으로 섹시하다. 가장 작은 자극에도 젖꼭지가 떨리고, 손을 아래로 살짝 내리기만 해도 벌써 축축하게 젖어 있다. 뻔한 반응이지만, 이렇게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으니 그런 반응도 용서받는다는 특권이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