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아트를 직업으로 정하고 졸업 후 도시의 네일 살롱에 취직한 그녀에게는 설레는 새 출발이었다. 하지만 신입 사원으로서 막상 일을 시작해 보니 자유가 없다는 사실에 빠르게 절망하게 된다. 미용사 지망생인 친구도 비슷한 말을 했다. 엄격한 규칙, 딱딱한 위계질서, 마치 직장의 여왕처럼 군림하는 선배들. 매니저가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팀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독단적인 선배들이 모두를 지배한다. 특히 한 명은 그녀를 싫어하는 듯 차갑게 대하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기 일쑤다. 고객들에게 네일 케어로 기쁨을 주는 건 진심으로 좋아하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직접 가게를 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네일 일 외에 특별한 취미도 없어 철저히 저축해 왔지만, 그래도 돈 모으기는 더디기만 하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고수익 알바'를 검색해 보지만 딱히 마음에 드는 곳은 없었다. 그러다 문득 떠올렸다. 자신은 큰가슴을 갖고 있고, 성관계도 즐기며,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일이나 사교생활로 남자를 만날 기회조차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뛴다. 몇 군데 지원한 후 제비뽑기처럼 아무 곳이나 골라 즉시 실행에 옮겼다. 촬영 전 철저히 몸을 가꾸었고, 섹시한 작업 스타일에 맞춰 네일은 심플하게 연출했다. 결연한 각오로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촬영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