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가 되기란 타인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따르고 원하는 옷을 입으며 자신만의 메이크업을 하고,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갸루 정체성이 형성되는 것이다. 나오 역시 다르지 않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녀는 갸루로서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기 자신을 충실히 살아간다. 얼굴에 대한 콤플렉스는 과감한 메이크업으로 감추고, 자신감 있는 사람만이 소화할 수 있는 화려한 갸루 패션을 입으며, 마치 타인을 위협하려는 무기처럼 날카롭고 긴 네일 아트를 자랑한다. 그녀는 메이크업 없이는 외출조차 망설일 정도로 외모에 의존하며, 속눈썹은 신이 자신에게 준 최강의 무기라고 당당히 말한다. 그럼에도 그녀는 삶을 충만하게 즐기며, 젊음의 즐거움과 다양한 남성과의 관계를 만끽한다. 약 4개월간 연인이 없었지만, 혼자서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녀는 "섹스하고 돈도 받는다니, 운 좋은 나"라며 가볍게 AV 촬영을 시작했지만, 금세 초현실적인 경험에 휘말리고 만다. 수치심은 예상보다 더 큰 자극을 주며 그녀를 점점 더 흥분시킨다. 하하, 정말이지 너무나 웃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