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소한 일로 언니와 엄청 큰 싸움을 했다. 내가 절대 듣고 싶지 않은 말 한마디로 시작됐다. "이 집은 세 사람만 살 수 있어." 그런데 어쩐지 둘 다 감정이 격해져서 늘 신경 쓰이던 버릇들을 서로 지적하기 시작했고, 결국엔 공공장소에서 "문장 끝에 구두점을 쓰지 마!!" 라고 소리치며 싸우게 됐다. 차분히 돌아보니 정말 끔찍하다. 어쩜 이렇게 터무니없는 이유로 싸울 수가 있지? 너무 비참해서 츠쿠와를 입에 물고 알몸으로 제 속도로 뛰어다니며 완전히 통제를 잃었다. 다시 그녀를 만난다면 고개를 숙이고 이렇게 사과할 계획이다. "좋은 아침이에요, 타카시마 쿤. 당신의 현재 임무는... 이 테이프는 곧 자동으로 파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