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의 번화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가족식당 앞에 앉아 커다란 가방을 꼭 끌어안고 있다. 명백한 도주자이며, 100% 진짜다. 접근해 묻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을 나왔다고 확인한다. 시골에서 왔으며 도쿄는 처음이라며, 얼굴에는 불안과 희망이 동시에 묻어난다. 빠르게 호텔로 데려가 인터뷰를 시작하지만, 이야기는 점점 무거워지며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난다. 그녀가 도망쳐 나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그 전에는 시설에서 생활했지만, 탈출 후 병에 걸려 치료비가 누적되어 현재 남은 돈은 고작 8엔뿐이다. 절박한 상황에서 그녀는 돈을 빨리 벌기 위해 성관계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고백한다. 특별히 흥분된 기색은 없지만, 때로는 이렇게 생생하고 아픈 현실을 경험하는 것이 바로 필요한 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