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를 걷다 보면 예전엔 밴드 멤버들을 따라다녔는데, 늘 돈이 빠듯하고 생활이 힘들었다. 주머니에 600엔만 있으면 빵 한 덩이를 사서 하루 종일 그것만 먹고 버텼다. 그 후엔 라이브 하우스에서 음료수를 얻어 마시거나, 나한테 접근하는 남자들이 식사를 사주는 걸로 연명했다. 다음 콘서트에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아껴서 돈을 모았다. 캬바레 클럽에서도 일해봤지만 보통 3개월 정도 지나면 의욕이 사라졌다. 조금이라도 돈을 모아도 금방 다 써버렸고, 왜 그런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 다가와 말했다. "이상한 이야기 좀 들을래?" 마치 내 마음속 생각을 들은 듯 놀라워졌다. 상대는 이어 말했다. "빨리 돈 벌 수 있는 알바인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려." 정신 차려보니 나는 그 사람을 따라가고 있었다. 나는 흰색의 얇은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평소엔 날씬한 체형이라고 생각하지만, 엉덩이는 다소 큰 편인데, 수영복이 얇아서 그 부분이 그대로 비쳐 부끄러웠다. 남성 배우의 목소리는 점점 흥분된 톤으로 바뀌었고, 거친 숨소리가 오히려 웃기게 느껴졌다. 유두가 예민한 편인데, 만졌을 때 약간의 흥분감도 느꼈다. 결국 실제로 돈도 받았다. 꽤나 웃긴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