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시—이름만 들어도 그냥 가고 싶어지는 도시다. 그곳에서 만난 그녀는 수줍은 듯 말을 아끼는, 마치 겁 많은 토끼 같은 소녀였다. 그런 모습을 보니 조금만 밀어붙이면 금방 굴복할 것 같다는 걸 금세 눈치챘다. 본격적으로 헌팅을 시작했다. 상대가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연발하는 말투로 기관총처럼 몰아붙였다. 계획대로, 그녀는 쉽게 휘둘리는 타입이었다.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호텔로 성공적으로 유인해 냈다. 섹스 경험이 어느 정도냐고 묻자 흐릿하게 "거의 백은 안 될 거예요"라고 답했다. 이 말은 실제로는 백을 훌쩍 넘겼다는 뜻일 가능성이 높다. 귀엽고 순수해 보이는 외모의 여자애가 거의 백 번 가까이 섹스를 했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예상 밖이다. 하지만 바로 이 반전이야말로 그녀를 더욱 끌리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