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한 소녀가 혼자 앉아 있었다. 빈 자리가 있었음에도 나는 갑자기 그녀 바로 옆에 앉았다. 놀랍게도 그녀는 내가 곁에 있는 것을 허락했고 내 질문에 모두 대답해 주었다. 참 따뜻하고 온순한 여자애구나, 하고 나는 생각했다. 계속해서 말을 걸자 그녀는 갑자기 일어나 마치 도망치듯 서둘러 사라졌다. 하지만 난 포기할 수 없었다. 내 결심은 멈추지 못하게 했고, 결국 따라가기로 했다. 괴롭히는 것 같다는 걸 알면서도 이상하게도 자신감이 느껴졌다. 왜냐하면 그녀는 조금만 더 밀면 쉽게 넘어올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쇼핑하던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 우연인 척하며 호텔에 가자고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내 예상대로, 그녀는 압박에 쉽게 굴복하는 유형이었다. 이제 남은 건 그대로 촬영하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