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거리를 걷고 있는데 캐리어를 끌고 가는 여자애를 봤다. 이 근처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타입이라 호기심이 생겼다. 시력이 나빠서 얼굴은 전혀 알아볼 수 없었고 그냥 가까이서 한 번 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계속 따라가다 보니 다른 사람 눈에는 수상한 인물로 보였겠지만, 난 너무 집착해서 신경도 안 썼다. 아주 가까이 다가갔을 때 갑자기 "어, 뭐에요?"라고 묻는다.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나는 헌팅하는 척하며 분위기를 풀기로 했다. 알고 보니 꽤 귀여운 애라 그냥 한번 붙어보기로 했다. 동북 지방에서 온 애라고 하더니 오늘 밤 묵을 곳도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밥을 사주고 호텔로 데려갔다. 이전에 이렇게 헌팅된 적 있냐고 물어보니 처음이라며, 도쿄에 온 것만으로도 신이 나 있었다. 그런데 완전한 낯선 남자한테 성관계를 하고도 고맙다고 인사하는 건 좀 위험하지 않나. 솔직히 말해서 동북 지역 여자애들 진짜 좀 찌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