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아와의 대화는 마치 자매가 수다를 떠는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우리는 너무 잘 맞아서 촬영 중이라는 사실조차 잊을 뻔했다. 평소보다 훨씬 길게 이야기를 나누며 점점 더 깊은 감정을 나누게 되었고, 마침내 숨을 고른 뒤에는 성에 대한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이렇게 가까워지니 레즈비언 플레이가 민망할 정도로 부끄럽지만, 동시에 따뜻하고 애틋한 감정도 느껴져 예상보다 훨씬 더 섹시한 상황으로 이어질 것만 같다. 유리아는 이름처럼 여성스럽기보다는 약간 소년미가 있는 성격이다. 솔직하고 편안한, 무심한 듯 시크한 그녀의 태도가 나를 강하게 끌어당긴다. 이렇게 가까이 지내다 보면 진심으로 마음을 빼앗길 것 같고, 내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진짜 곤란한 상황에 빠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