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소시지를 너무 좋아하는 게 부모로서 걱정이다. 어릴 때부터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소시지를 꼭 챙겨 먹는다. 십대 딸에게 소시지 먹는 걸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나 역시 어릴 적엔 소시지를 무한정 먹어치웠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였고, 짧은 것, 긴 것 등 온갖 종류를 다 먹어봤다. 딸도 나처럼 긴 소시지를 좋아할 것 같아서 그런 점에선 닮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외모부터가 다르다. 작고 귀여운 얼굴에 몸은 성숙해져서, 큰가슴은 거의 섹시할 정도다. 게다가 소시지를 먹는 방식도 특이한데, 머리를 누르고 먹을 때 오히려 흥분한다. 사실 이미 소시지 섭취량에선 나를 훨씬 뛰어넘었다. 내 딸이지만 무섭기까지 하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이 먹게 될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