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 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게 나쁜 걸까? 누군가 나를 부를 때마다, 친구든 성적인 눈빛으로 나를 보는 남자든, 나는 거절할 수가 없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괜찮겠지? 어릴 적부터 동네 형, 오빠들한테 그런 걸 배워왔다. 그때는 '쾌락'이라고 부른다는 걸 몰랐지만, 기분이 좋았고 새로운 걸 배우는 게 신이 났다. 그 덕분에 내 몸 전체가 예민해졌고 외로운 밤이면 자주 자위하게 된다. "속옷 좀 보여줘", "엉덩이 좀 보여줘" 같은 말을 들을 때면, 설레는 기분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응하게 된다. 혹시 나한테 관심 있다는 뜻일까, 초대받는 걸까, 하고 막연히 기대하게 돼. 내 안에 있는 마조히즘은 분위기로 드러나나 보다. 친구들도 위험하다고 말릴 정도니까. 하지만 이런 나의 통제력 부족은 오히려 호기심을 더 키운다. 기분 좋게 해주는 남자들을 위해 스스로를 가꾸는 데 열심이다. 특히 가슴엔 정성을 들인다. 지금까지 만난 남자들 중에서도 유독 가슴을 빨아줄 때 내가 제일 귀엽다고 느껴. 마치 아기처럼 젖을 빨면, 모성 본능이 자극된다. 이 가슴으로 누군가를 기쁘게 할 수 있다면, 더 잘 가꿔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에 주는 애정이 클수록, 나는 그 사람의 자지를 더 정성껏 사랑하고 싶어진다. 오늘의 남자가 나를 어떻게 사랑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나는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제발, 내 몸을 마음껏 이용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