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하게 스며드는 시간, 나는 함께라면 혼자보다 더 특별할 것 같은 기대를 품고 가사이린카이 공원을 찾았다. 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넓은 매립지에는 푸르른 공원과 바다 전망, 수족관, 놀이비행기까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그곳에서 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건 히카루였다. 햇빛 아래 반짝이는 하얀 피부일까, 아니면 누군가와의 데이트를 즐기는 눈부신 미소일까. 어느 쪽이든 그녀의 존재는 압도적이었다. 너와 함께하는 시간은 마치 꿈속 같다.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며 순수한 기쁨과 충만함을 느낀다.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감정이 점점 더 강렬해져 옷조차도 하나의 장벽처럼 느껴진다.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그 감정을 참아내는 것조차도, 나에게는 특별한 쾌감이 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