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마침 시간이 남아 가벼운 쇼핑이라도 할까 하며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었어요. 버스 정류장에서 멍하니 서 있다가 갑자기 누군가 다가왔어요. 카메라를 들고 있어 약간 수상해 보였지만 말투는 부드러웠고, 용돈도 준다며 계속 귀엽다고 칭찬하니까 기분이 좋아져서 따라가게 됐죠. 결국 호텔에 도착했어요. 평소 직업 특성상 낯선 사람과 대화하는 데 익숙하고, 연인이 없을 땐 제 스타일의 상대라면 가끔 좀 자유롭게 행동하는 편이라 '어차피 와버렸으니 괜찮겠지' 싶었어요. 하지만 부드러운 말투와 달리 그는 점점 수상한 기색을 드러냈죠. 제 가슴을 계속 쳐다보며 만지고, 치마가 너무 짧아 다 보인다며 부끄럽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노려지는 게 오히려 자극이 되더니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고, 몸이 축축하게 젖어올 정도로 흥분됐어요. 그 순간, 차라리 끝까지 가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흥분한 상태에서 끝내지 않는다면, 이 욕구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요? 그래서 그냥 흐름에 맡기고 즐기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