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렸냐는 질문에, 하루카는 "전혀요."라고 답한다. 데뷔작 이후 오랜만의 출연, 그녀의 모델급 미모는 여전히 시청자들을 압도한다. "이런 고급스러운 여자가 어른용 비디오에?"라는 반응 속에서, 팬들의 뜨거운 요청—"다시 보고 싶어요!"—에 응답해 다시 한번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전보다 더욱 아름다워진 외모로, 마치 영화 여배우처럼 우아하게 앉아 있는 그녀. 왜 다시 출연하게 됐는지 묻자, 묘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투정 섞인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이 삐친 듯한 표정이 오히려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져 당황하게 만든다. 마침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한다. "성관계 없는 결혼 생활이 계속됐고, 바람을 피운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결국 확인했죠." 그 미소는 어쩐지 어색하고 음산해 보이기까지 한다. "어떤 장면이나 행위를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에 그녀는 솔직히 답한다. "없어요." 이 대답에 팬들은 환호하며 "그러셔도 좋아요! 전혀 상관없어요!"라고 외친다. 사실 그녀가 어른용 비디오에 다시 출연하기로 결심한 진짜 이유는 남편의 불륜과 무성애 결혼에 대한 분노 때문이었고, 복수를 하면서 동시에 쾌락과 해방감을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바이브레이터와 커닐링구스 도중 "아아아, 가고 있어요, 절정이 와요!"라며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과민한 반응과 반복되는 오르가슴은, 남편에 대한 원망을 오롯한 성적 쾌락으로 바꾸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