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게 되었고,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났다. 어느새 헤어진 지 3년 가까이 지났고, 친구라 부를 사람도 거의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만화를 그리며 보냈다. 예전엔 평범한 소녀 만화를 그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려내는 내용이 점점 더 노골적이고 음란해졌다.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왜곡된 욕망을 작품에 투영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야한 장면을 그릴 때마다 몸이 달아올랐고, 알고는 있지만 참을 수 없이 자위를 반복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오늘만큼은 진짜 나를 드러내기로 결심했다. 3년 만의 섹스는 환상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었다. 상대의 체온과 숨결만으로도 흥분이 밀려왔고, 커다란 손과 음경이 내 몸을 자극했다. 방 안에는 음란한 신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졌다. 내 몸이 이렇게 더러울 수 있다는 걸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