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이성은 사라지고 도덕은 완전히 무너진다. 현실을 날카롭게 담아낸 몰레스틱의 치한 기록 일기 시리즈 114번째 이야기다. 일상에서 볼 수 없는 인간 심리의 깊은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초여름의 더움에 지친 여고생이다. 학교에서 역까지 힘겹게 걸어온 그녀는 공격적인 치한들의 표적이 된다. 압도적인 힘에 저항하려 하지만 역부족이다. 혼란스럽지만 본능에 이끌려 그녀의 표정은 인간의 이성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드러낸다.
두 번째는 조용하고 곱슬머리의 OL이다. 그녀는 말없이 침묵을 지킨다. 단정한 헤어스타일, 큰 셔츠, 새 가방과 신발이 그녀의 외모를 완성한다. 하지만 치한들은 그녀에게서 무언가를 감지하고 표적이 된다.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앞뒤로 손과 손가락에 짓눌리면서도 고통스러운 표정 뒤로 은밀히 쾌락을 즐기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차 안에서 충족을 찾는 세련된 여성이다. 몸짓과 시선으로 치한들을 유혹하며 주저하지 않는다. 스스로 엉덩이를 낮추고 쾌락에 몸을 맡긴다. 그녀의 모습은 기존의 치한 개념을 완전히 뒤집는다.
이 작품은 사회의 경계를 넘어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차분하면서도 예리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각 개인의 독특한 개성과 순간에 드러나는 깊은 심리적 상태를 담아낸 이 작품은 이성과 도덕을 초월한 소외된 인간 군상의 이야기다.